제목 | 흑석체육센터~ 정말 감사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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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사업장 | |||
작성자 | 어** | 작성일 | 2006-03-17 03:00:16 |
진행단계 | 처리완료 | 조회수 | 1107 |
저희 아들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앞서 3월에 개강한 유아수영 기초반에 접수를 했습니다. 아들이 첫날과 둘째날 수업엔 열의를 보이더니, 세번째부턴 수영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이더군요. 그 거부감은 수영장에 억지로 들어가게 하기까지 대략 40여분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수영장에 들어가선 다른 유아들과 함께 별 무리없이 선생님의 지도에 잘 따르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실 이 거부감에 대해 어미인 제가 얼마나 버텨낼지 저 스스로도 지쳐있었는데, 저에게 용기를 주신 분들이 계셔서 이 글을 적습니다. 담당지도 교사이신 황봉남 선생님과 수영용품을 판매하시는 아주머니, 그리고, 남성 탈의실과 여성 탈의실에서 애써주시는 두 어르신이 그 주인공이십니다. 우선, 담당지도 선생님이신 황봉남 선생님!!! 저희 아이가 울다가 지쳐 흐느끼면서 수영 수업에 임할 때마다 아이에게 용기주시고, 아이가 선생님의 지도를 따르면 안아주시고, 하이파이브도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다른 유아들과 동떨어져 혼자 있는 아이의 손을 잡아 끌어서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니 아이가 수업에 끝까지 임하고 밝은 얼굴로 집에 돌아올 수 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선생님께서 틈만나면 아이를 격려해주시는 열정과 열의가 있으시기에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올립니다. 또한, 수영용품을 판매하시는 아주머니께 머리 조아려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울고 있을 때 남의 일이라 외면하지않으시고, 어미인 제가 난감해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 마음을 꿰뚫어보시고는 행동지침도 알려주십니다. 아이가 일주일 넘게 울면서 수영을 거부하는데, 그 마음을 달래주시려고, 판매하시는 수영모까지 아이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울고있는 아이를 향해 수영을 하면 좋은 이유를 말씀해주시면서 아이를 다독여주시는 모습에서 자상한 어르신의 모습을 배우고 있습니다. 수영 전엔 울고 들어갔던 아이가 수영을 마치고 나와서는 아주머니를 찾아가 꼭 다음엔 안울고 오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물론, 그 약속이 아직은 지켜지고 있지 않지만 아이도 아주머니의 깊은 관심을 알고 있는 거겠죠? 한 명 한 명의 아이를 대하실 때마다 어쩜 자신의 피붙이처럼 사랑어린 인사를 나눠주시는지... 그 모습을 대하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성과 여성 탈의실에서 쉼없이 애써주시는 두 어르신께도 감사 인사 올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울고 있는 아이를 향해 자상한 말씀을 아낌없이 해주시고, 아이가 놓고 나온 수경도 찾아서 가방에 넣어주시는 어르신들의 넓은 배려에 저는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향해 잘 도와줄테니 걱정말라는 말씀도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이 외에도 흑석센터에는 정말 좋은 선생님들만 계시더군요. 이 분들이 계셔서 저의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저의 경험을 아는 이들은 흑석센터가 따뜻한 인간의 정이 넘치는 곳이라고 말하더군요. 저 또한, 좋은 분들을 만나서 인간의 도리까지 배우고 있습니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곳이라는 진리를 다시 배우면서요. 좋으신 분들을 그냥 외면만은 할 수 없겠기에, 두서 없는 글을 남겼습니다. 꼬옥~ 저의 작은 마음을 통해 이 분들에게 좋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